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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타호에서 출발해 샌프란으로 달려왔다.
같이 갔던 일행들은 며칠 더 시간이 있었지만 나는 다음날 오전에 귀국하는 일정이었기에... 이 날 오후 반나절이 허락된 샌프란 일정의 전부였다.
우선은 오자마자 커피가 땡겨 블루보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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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제는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딱히 설명은 필요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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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도 소문만 들었지 블루보틀에서 커피를 마셔보는 건 처음이었다.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단순히 커피가 땡겨서 그런 건지 플라시보 효과인 건지 아니면 진짜 맛있어서 그런 건지... 처음 한입 먹어보고 꽤나 감동에 젖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셋 다인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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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는 커피덕들이 탐을 낼 아이템이 가득했다.
나도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거의 사서 마시거나 집에선 네스프레소만 애용해서...
집에서 직접 내려 드시는 J양을 위해 선물로 원두 한 봉지만 구입했다.
J양은 내가 사준 원두로 커피를 내려먹어 보고는 두고두고 칭찬하는 것을 보니 원두도 꽤나 괜찮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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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을 보충하고는 목적지 없이 거리를 쏘다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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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는 거다.
그 유명한 샌프란의 고바위는 자전거로 어떻게 올라가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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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듣던 샌프란의 언덕길인데 정말 경사가 살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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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의 상징인 트램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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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롬바드가(Lombard Street)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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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사 길을 안전하게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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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왔을 때는 아직 시기가 이르긴 했는데 수국철에 오면 그렇게 이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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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드가에서 피셔맨즈 와프(Fisherman's Wharf)쪽으로 걸어내려왔다.
피셔맨즈 와프에 가까워질수록 갈매기들이 어찌나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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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39(PIER 39)쪽으로 걸어가자 슬슬 해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1년에 한번 쓸 수 있는 긴 휴가가 끝나간다며 되게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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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손님이 많아 보여 덥석 들어간 레스토랑.
압도적인 비쥬얼에 다들 일어서서 사진찍기 바빴는데 막상 먹어보니 이 맛있는 재료를 왜 이렇게 만들었나... 싶었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두컴컴한 밤이었고 숙소까지는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처음에 샌프란에 들어와 숙소에 짐 가져다 놓으러 갈 때까지는 직접 운전을 했었는데 도심의 교통체증을 한번 맛보고 나서는 아무도 운전해서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ㅎㅎ
거기다 어찌나 일방통행이 많고 운전자들이 양보를 안 하는지....
나름 운전 험하고 도로 더럽다는 부산에서 10년 넘게 운전을 했고 여러 나라 여러 도시에서 운전해봤다고 자부하지만 샌프란만큼 운전하기 힘든 곳은 처음이었다 ㅠㅠㅠ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지만 나랑 도시관광은 안 맞는 것 같다 ㅠㅠㅠ
국립공원 돌 때는 그렇게 신나고 재밌었는데 샌프란 들어오자마자 딱히 흥미도 안 생기고 걷는 것도 힘들고.....
이번 여행을 교훈 삼아 다음 휴가는 더 빡세게 자연과 함께 하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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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ICN -> LAX, SFO -> ICN인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회사 연수가 휴가와 겹치는 바람에 비행기 표 다 취소하고 새로 끊느라 꽤나 고생했던 여행이었다.
덕분에 돌아올 때도 SFO -> LAX -> ICN 루트라 반나절은 손해본 느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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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제일 앞 열에 앉았는데... 오토만이 뒷좌석들과는 조금 달랐다.
가장 앞이라서 그런지 레그룸 쪽 공간이 좀 더 넉넉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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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많아 올라타자마자 난장판이 된 내자리.
싱가포르 항공 비즈니스야 뭐 워낙 정평이 난 만큼... 지금 떠올려봐도 딱히 이용하며 불만은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든 단점도 찾아서 적는 여행일기에도 별다른 악평이 없는 것 같고...
다만 다시 타더라도 시트를 침대로 만드는 건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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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의 아쉬움은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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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의 기내식은 대체로 나랑 잘 맞지 않는 느낌이었고...
그중에서도 특히나 차가운 요리는 더더욱 안 맞아서 매번 남기곤 했는데 얘는 정말 맛있었다.
여행기를 시작하면서도 한번 적었긴 한데 싱가포르 항공의 기내식은 여태까지 먹어봤던 기내식 중에서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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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테이크류는 이게 정말 불 없이 기내에서 조리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
기내식으로 뭐가 나올까 두근거리는 것도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해서 웬만해선 사전 주문을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북더쿡 만큼은 정말 강력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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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서부여행은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항공권을 예약해놨는데 갑자기 연수가 휴가 기간에 겹치는 바람에 항공권을 다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기도 했고....
돌아올 때는 SFO에서 LAX로 오는 국내선이 갑자기 연착이 돼서 비행기를 놓칠까 봐 공항에서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다.
한 여행에서 사계절을 다 만나면서 미국이라는 커다란 땅덩이의 위엄(?)을 느껴보기도 했고...
아이슬란드 링로드 때의 두 배가 넘는 6000km를 운전하기도 했다.
아마 다음에 미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한 여행에서 이렇게 많이 운전할 일은 없지 않을까...? ㅎㅎ
돌아올 때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여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뒤돌아보니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 보면 나쁜 여행은 없는 것 같다.
자 그럼 이제 내년엔 어디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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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4 - 29 ~ 2017 - 05 - 11
미국 서부 여행 -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85.2L II + Canon 70-200L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