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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역시나 맑은 하늘이 우리 일행을 맞아줍니다.

 

아이슬란드를 다녀오시고 제 여행기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3일을 내리 연달아 맑은날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으실꺼에요.

 

(그것도 중간중간 소나기 한번 없이!!)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1주일 내내 반나절 정도 빼곤 다 맑은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오다 눈이오고 가끔은 우박도 내리는 흔한 아이슬란드 날씨를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폭포를 보러간 날 빼고는 우비를 꺼낼 일도 없었을 정도...

 

사실 출발하기 전 준비할때 동행하는 일행들에게 눈, 비, 바람가지고 엄청나게 닥달했거든요.

 

그랬는데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 같이갔던 일행들이 쓸데없이 너무 겁준거 아니냐고 타박하더라구요 ㅠㅠㅠ

 

 

 

중간보급을 위해 아이슬란드의 대형마트인 netto에 들러봅니다.

 

마트 내부의 풍경은 어느나라 할 것 없이 대동소이하네요.

 

호픈(Hofn)의 netto안에는 술을 파는 빈부딘(Vinbudin)도 같이 붙어있어서

 

부족한 알콜을 보충할 수 있으니 애주가들은 기억해두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랍스터를 전문으로 하는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입니다.

 

이 가게는 앞에 나무로 만들어진 랍스터 모형이 세워져 있어서 금방 찾을수 있어요.

 

맛집 답게 가게 안에는 월터미티의 주인공인 벤스틸러의 싸인과 사진도 걸려있었습니다.

 

가격은 뭐 북유럽답게 비싸지만 개인적으론 아이슬란드에서 먹은 음식중에 여기가 제일 맛있었어요.

 

 

 

 

 

 

 

 

 

 

 

 

 

 

 

 

호픈(Hofn)에서 에질스타디르(Egilstadir)로 가는 길입니다.

 

작년 여행에서도 느낀거지만 호픈에서 에질스타디르를 거쳐 세이디스피오르드(Seydisfjordur)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멋진 해안선과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호픈에서 에질스타디르까지는 황량하면서도 박력있는 해안선을

 

에질스타디르에서 세이디스피오르드까지는 눈덮힌 피오르드 사이를 굽이치며 운전할 수 있어요.

 

고프로 같은 화질좋은 액션캠을 가지고 가신분들은 주행영상만 담아도 그림같은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ㅠ

 

 

 

검은모래 해변에 덩그렇게 놓여있는 바위인데 바로 옆에 사람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지 짐작 하실수 있으실꺼에요.

 

이 섬은 정말 하나같이 다 크네요...;;

 

 

 

 

 

 

 

 

 

 

 

 

에질스타디르(Egilstadir) 가는 길에 듀피보구어(Djupivogur)라고 하는 작은 도시입니다.

 

가이드북에는 요정이 살것같은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해서 들러봤는데... 딱히 큰 감흥은 없네요 ㅠ

 

궂이 들리실 필요는 없을것 같지만 지나가는길에 한번 발만 걸치고 가실꺼라면 언덕쪽에 올라 항구쪽을 한번 내려다보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낡은 창고와 부두시설, 버려진듯한 농장이 뒷편의 피오르드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분위기만 잘 살리면 세기말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으실수 있을꺼에요.

 

물론 전 실패한것 같지만요.

 

 

 

 

 

 

 

 

에질스타디르(Egilstadir)로 향하는 길에 펼쳐진 눈밭입니다.

 

중간에 세우고 싶었는데 길이 꼬불꼬불하고 도로폭이 좁아서 세울만한 곳이 마땅찮더라구요.

 

코너쪽에 공터가 있어 잠시 세우긴 했는데 겨울철는 눈이 많이 쌓일것 같아 도로가에 주차하기엔 많이 위험해 보입니다.

 

 

 

사실 이 길을 지나갈때 지금도 등골이 서늘한 일이 있었는데요...ㅠㅠ

 

에질스타디르를 50km 정도 남겨둔 산길 한복판에서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더라구요.

 

랜드크루져에는 트렁크 밑에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펑크나면 보험사를 불렀지 예비 타이어로도 갈아본적이 없는데다가

 

산길 한복판이라 보험사를 부르기에도 굉장히 애매한 위치였어요. 부르면 언제나 도착할지....

 

그래서 일단 내리막이니 탄력주행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브레이크는 하중이동할때만 쓰고 엔진브레이크 + 탄력주행으로 50km를 더 달려 에질스타디르까지 도달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조수석 뒷쪽 타이어가 바람이 완전 다 빠져서 거의 사이드월로만 달리고 있더라구요...ㅠㅠ

 

무거운 풀사이즈 SUV를 지지하는 사이드월이 튼튼한 타이어라서 다행이었지 아니면 휠 손상이 걱정되었을 정도...

 

도시 입구의 주유소에서 공기만 재빨리 채운 뒤 가까운 타이어 가게로 갔었는데

 

그나마 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카센터도 없는 작은 도시였으면 어땟을까 등골이 서늘합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눈도 쌓여있는 꼬불꼬불한 고개길을 펑크난 타이어로 50km를 운전해서 왔다라...

 

사고가 나지 않은건 그야말로 하늘이 도왔다고밖에는...ㅠㅠㅠ

 

타이어 수리비는 인건비가 비싼 북유럽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한국돈으로 4~5만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에질스타디르에선 숙소에 짐만 내려놓고 바로 다음 목적지인 세이디스피오르드로 떠났습니다.

 

에질스타디르에서 세이디스피오르드까지 가는 길은 월터미티에서 벤 스틸러가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내려간 바로 그 길인데

 

여긴 정말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꼽으라면 세 손가락안에 들어올 멋진 곳입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고 일정이 꼬였더라도 여긴 꼭 들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세이디스피오르드 자체는 북유럽 특유의 조용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렇다 할만한 볼거리는 없지만 건물들이 레고로 만들어진 것 처럼 아기자기합니다.

 

특히 바쁘시지 않으시다면 슥 한번 둘러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해가 지기 시작하니 조금 쌀쌀하기도 했지만...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데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사실 아이슬란드 자체가 레이캬비크 정도를 빼고나면 도시관광이라고 할만한게 없습니다 ㅠㅠ

 

여긴 그림같은 피오르드 사이에 푹 파묻혀 있는 모양인데다가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조용한게 가장 '아이슬란드 다운' 도시였던것 같습니다.

 

 

 

에질스타디르로 돌아와서는 AtHome Apartment에서 묵었습니다.

 

역시나 오자말자 음식해먹고 뻗어서 숙소 사진은 없군요 ㅠ

 

거실 + 방(침대3) + 방(침대2) + 방(침대2) 구성이고 거실에 쇼파베드도 있습니다.

 

거실과 주방이 굉장히 넓고 아파트의 1층이라 앞 뜰도 있습니다.

 

세탁실은 화장실 옆에 딸려있는데 건조기도 있어서 여행중에 생긴 빨래감을 해결하기 좋습니다.

 

외관상 신축아파트의 느낌이고 에질스타디르 도심에서는 조금 외곽이나

 

어차피 아이슬란드의 도시라 해봤자 코딱지만한 크기로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주인이 굉장히 친절하고 콘센트가 병적일정도로 군데군데 다 달려있습니다.

 

자리잡고 누우면 콘센트가 무조건 하나이상은 옆에 있을 정도였어요.

 

단점이라고 할만한건 딱히 없었고 넓고 쾌적한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싱글침대 7개에 쇼파베드까지 있어서 두가족 정도는 무난히 숙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굉장히 훌륭한 숙소로 기억됩니다.

 

★★★★★★★☆☆ : 8/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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