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ka_Kafka


 

 

 

 

 


출국 전 잠시 들러본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사실 여행기에서 별 의미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좋은 기억도 없어 빼어버리려고 했다가... 혹시나 볼 누군가 들을 위해 몇 줄 남겨본다.


2터미널이 생기면서 기존에 있던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도 없어지고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로 통합됐다고 한다.


PP카드도 입장 가능하다 보니 사람은 날이 가면 갈수록 미어터지고 서비스의 질이나 식음료의 질도 날이 가면 갈수록 하락 중.


샤워실은 기본적으로 두세 시간 대기는 기본이라 자정 근처의 심야 시간대 비행기를 탈 예정이고 샤워를 할 거면 차라리 다른 샤워시설을 이용하는 게 나을지도...


아시아나에서는 과감하게 PP카드 사용 제한을 걸거나 아니면 스얼 통합 라운지를 만들거나 무슨 수를 써야 할 듯.


인터넷에서 이곳에 대한 악평이 제법 보이는 것 같은데 아시아나는 비즈니스나 상위 티어 고객들의 편의 제공이라는 라운지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 뭐 몇가지 이벤트도 있었고 더 할 말이 많긴 하지만 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나온 웰컴 드링크.


3년 전에 다녀온 스위스도 카타르 항공을 타고 다녀왔는데 Y양과 함께 떠나는 이번 스위스 여행도 공교롭게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인천-도하구간에 A330이 들어왔었는데 지금은 777이 들어온다.


비즈니스 좌석만 본다면 모니터는 더 커지고 좀 더 신기재라 그런지 내부도 깔끔하고 레그룸도 넓은 느낌이다.


다만 좌석 배치는 기존과 같은 2 - 2 - 2 구성.


요즘 트렌드인 코쿤형이 아니라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


 

 

 

 



 

 

 

 



장거리 비행은 역시 사육되는 맛!!


싱가포르 항공의 북더쿡 정도의 다양성을 바란 건 아니지만 기내식 선택지가 좁은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보통 3가지 메뉴가 준비되는데 아랍 항공사라 할랄푸드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걸 감안하면 실질적인 선택지는 두 개뿐이다.


 

 

 

 



좌석은 당연히 풀 플랫.


 

 

 

 



 

 

 

 



 

 

 

 



난 이상하게 비행기에서 뭘 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라...


정말 긴 장거리가 아니면 그냥 과일만 받아먹는다 ㅠ


 

 

 

 



그렇게 사육당하다 도하 공항에 도착!!


퇴근하자마자 공항으로 달려 씻지도 못하고 자정 비행기를 탔는데 드디어 씻을 수 있다 ㅠㅠㅠ


 

 

 

 



 

 

 

 



 

 

 

 



거의 만 하루 동안 씻지 못해 거지꼴로 도하 공항에 내리자마자 달려온 비즈니스 라운지의 샤워실.


어메니티는 모두 Ritual 유럽에서는 은근 자주 보이는 브랜드인데 동양풍 컨셉인 거 치고는 아시아권에선 인지도가 0에 가깝다는 게 신기한 브랜드...


샤워실에 드라이기는 따로 없고 가져다 달라고 하면 가져다준다.


샤워실, 세면대, 변기가 각각 분리되어 있고 아시아나 라운지 샤워실과 비교하면 조오오오금 더 넓은 수준.


 

 

 

 



 

 

 

 



 

 

 

 



 

 

 

 



 

 

 

 



 

 

 

 



 

 

 

 



 

 

 

 



 

 

 

 



돈 쓴 티가 좔좔 나는 알 무르잔 라운지.


땅콩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FCS인 아시아나도 이 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쾌적한 라운지 환경을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퍼스트는 모르겠지만 현재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는 테이블 간격부터가 쾌적이랑은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도하공항의 상징 곰돌이!!


Y양은 생긴 게 기괴해서 싫다고 했다...


 

 

 

 



금 좋아하시는 아랍 분들 아니랄까봐 공항에서 금도 판다!!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다가 비행기를 타러 이동한다.



 

 

 

 



도하-취리히 구간은 새로 들어온 A350 기재다.


3년 전에는 787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 항상 신기재가 들어오는 노선인가봄...


좌석은 예전 탔던 787과 똑같은 1 - 2 - 1 구성의 코쿤형 좌석.


 

 

 

 



 

 

 

 



인천-도하구간은 알마니 파우치가 나왔었는데 도하-취리히 구간은 브릭스의 파우치가 제공된다.


 

 

 

 



좌석 옆 수납공간에는 생수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들어있다.


 

 

 

 



카타르항공의 허브공항이다 보니 주기장에 카타르항공의 비행기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확실히 신기재라 그런지 체감될 정도로 조용하고 최신 공조기와 높은 천장 덕분인지 비행기 특유의 답답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랜 비행 끝에 스위스 도착!!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는 납작 복숭아부터 COOP에서 한 봉투 사서 먹으며 돌아다녔다.


이번 여행의 루트는 '취리히 - 루체른 - 체르마트 - 그린델발트 - 베른 - 취리히' 인데 조금 변태 같은 동선이긴 하지만, 케이블카 운영시간 감안했을 때 그나마 최적의 루트였다 ㅠㅠㅠ


첫날 일정이 조금 복잡했는데 취리히 공항(Zurich Flughafen) 에서 취리히 중앙역(Zurich HB)을 거쳐 루체른에서 내린 뒤,


중앙역 맞은편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비츠나우(Vitznau)로 이동해서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 칼트바드(Rigi Kaltbad)로 이동하는 경로였다.


 

 

 

 



 

 

 

 



 

 

 

 



 

 

 

 



 

 

 

 



Y양은 모르겠지만 나는 도시 관광에는 영 흥미가 없어서... 취리히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일정이라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이 중앙역 앞만 잠시 구경하고 들어왔다.


 

 

 

 



 

 

 

 



 

 

 

 



 

 

 

 



 

 

 

 



 

 

 

 



 

 

 

 



이번 여행으로 스위스는 4번째 방문인데 철도 시스템만큼은 올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


이용의 편의성이야 우리나라 철도도 밀리지 않지만 거의 전 국토를 커버하는 거미줄 같은 커버리지 + 정시 출도착만큼은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느낀다.

물론 높은 서비스 수준만큼 운임료도 살인적이다.


매번 탈 때마다 비싸다고 욕을 했던 KTX가 아주 합리적으로 보일 정도...



 

 

 

 



 

 

 

 



캐리어를 들고 기차와 유람선을 타야 해서 첫날은 세이버 데이 패스를 1등석으로 끊었다.


사실 2등석도 충분히 쾌적하기 때문에 굳이 편안한 좌석을 위해서는 1등석을 끊거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다만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다 보니 2등석 보다 승객수가 월등히 적고 캐리어가 자리를 차지해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건 장점.


 

 

 

 



 

 

 

 



아이슬란드도 그렇고 스위스도 그렇고 자연을 즐기는 여행은 날씨가 9할이다.


아무리 열심히 동선을 짜고 계획을 세워도 날씨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미리 날씨를 알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막상 현지에서 궂은 날씨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며 여행을 스스로 망칠 필요도 없다.


항상 비 올 때를 대비해 플랜 B를 준비 해야 하고 플랜 B도 못할 날씨면 다음 일정을 위해 하루 푹 쉰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 항상 생각을 하며 여행을 떠나고 나름 멘탈 컨트롤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날씨가 흐리면 기분도 다운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첫날 숙소는 리기산 꼭대기 근처의 리기 칼트바드 호텔인데 비도 오고 구름과 안개 때문에 산 아래쪽이 하나도 안 보인다!! ㅎㅎㅎ


2시에 취리히 공항에 내려서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정도였는데 날씨만 좋다면 리기 클룸 까지 트래킹을 해볼까 하는 헛된 희망도 품었지만...


날씨가 좋다 한들 지쳐서 트래킹은 못하지 않았을까 ㅠ


 

 

 

 



 

 

 

 



 

 

 

 



 

 

 

 



 

 

 

 



 

 

 

 



 

 

 

 



짐 풀고 자빠져 쉬기 바빠 방 사진은 하나도 없다 ㅠㅠㅠㅠㅠㅠ


디너도 기대 이상이었고 조식도 여행 내내 묵었던 숙소들 중에서는 가장 훌륭했다.


룸 컨디션은 뭐 그냥저냥 스위스 3~4성급 정도의 호텔 수준이었는데 이곳의 자랑인 스파만큼은 정말 좋았다.


구름이 잔뜩 껴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스파를 즐기는 신선놀음은 하지 못했지만 스파 하나만으로 돈값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


미처 찍지 못한 방과 스파 사진은 홈페이지로 대신한다 ㅠㅠㅠ


https://www.hotelrigikaltbad.ch/en/startslider-en/


아참 스파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인증샷이 원천 봉쇄되어 있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스파를 하고 리기 클룸까지 트래킹을 한 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고 루체른으로 내려와서 바로 체르마트로 이동하는것이었으나...


리기 정상 쪽은 아침에도 여전히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서 리기 클룸 트래킹을 과감히 포기하고 스파를 실컷 한 뒤 루체른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일기예보상으론 루체른 쪽 날씨가 나빠 보이지 않았고 사실 뭐 안개 낀 산에 올라가 봐야 볼 것도 없어서...ㅠㅠㅠ


 

 

 

 



 

 

 

 



 

 

 

 



 

 

 

 



내려올 때는 올라왔을 때의 역순으로 리기 칼트바드(Rigi Kaltbad) - 비츠나우(Vitznau) - 루체른(Luzern) 루트로 이동했다.


물론 리기 칼트바드에서 베기스(Weggis)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지만 유람선이 비츠나우를 거쳐 베기스를 찍고 루체른으로 이동해서 재수 없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고...


베기스의 경우 산악열차 정거장에서 유람선 터미널까지가 꽤나 경사가 있는 고바위라... 캐리어를 가지고 이동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조금 돌아가더라도 비츠나우쪽 동선을 택했다.


 

 

 

 



 

 

 

 



 

 

 

 



 

 

 

 



 

 

 

 



 

 

 

 



 

 

 

 



 

 

 

 



 

 

 

 



 

 

 

 



 

 

 

 



 

 

 

 



아래쪽에 내려왔을 때도 여전히 흐린 날씨긴 했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도 힐끗 보였고 구름 덕분에 좀 더 몽환적인 느낌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사실 첫째 날 일정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섭섭하기도 했지만... 다 내려놓고 유람선을 타고 유유자적하게 느끼는 루체른 호수도 나쁘지 않았다.




 

 

 

 



 

 

 

 



루체른 역 2층 SBB 사무실에 캐리어를 맡기고 루체른 시내로 이동했다.


돌덩이 같던 짐이 사라지니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ㅠㅠ


캐리어 보관 비용은 크기에 상관없이 1개당 10프랑!!


 

 

 

 



 

 

 

 



 

 

 

 



 

 

 

 



 

 

 

 



 

 

 

 



 

 

 

 



 

 

 

 



루체른에서 다시 한번 느낀 거지만 역시 난 도시 관광이랑은 썩 맞지 않는 것 같다.


아주 별로라고 할 순 없었지만 그렇다고 큰 감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달까...ㅠㅠㅠ


하지만 이어질 여행기에서 쓰겠지만 베른은 아주 좋았다!!


 

 

 

 



 

 

 

 



 

 

 

 



 

 

 

 



 

 

 

 



 

 

 

 



 

 

 

 



Y와 내 여행의 특징이라면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에 나가서는 그때그때 꽂히는 감(?)으로 한끼를 때우는 편인데 맛집 요정이 붙어있는지 여태까지 성공률은 아주 높다! ㅎㅎㅎ


사실 이곳도 지나다니가 허기져서 대충 들어간 식당인데 파스타도 피자도 아주 괜찮았다.


구시가지 입구 쪽에 있는 식당인데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인들 비율이 높아 보였고 음식은 맛있었는데 단점이라면 야외 테러스라 그런지 담배연기가 쉴 새 없이 날아든다 ㅠㅠ


뭐 사실 이거야 유럽의 담배문화가 우리나라와 몹시 달라서 발생하는 테라스석 공통의 문제긴 하지만...


지나고 느낀 거지만 이곳에서 먹은 파스타가 스위스에서 시도해서 유일하게 성공한 파스타였던 것 같다.




 

 

 

 



 

 

 

 



 

 

 

 



 

 

 

 



 

 

 

 



 

 

 

 



 

 

 

 



 

 

 

 



 

 

 

 



 

 

 

 



 

 

 

 



 

 

 

 



 

 

 

 



 

 

 

 



 

 

 

 



 

 

 

 



 

 

 

 



 

 

 

 



 

 

 

 



 

 

 

 



 

 

 

 



 

 

 

 



중앙역에서 시작해서 구시가지를 지나 크게 한 바퀴 돌고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루체른은 아주 아름다운 도시다.


호수를 끼고 아기자기한 건물도 많고 구석구석 골목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걷는 내내 못 다 보고 내려온 리기산이 떠오르고 차라리 티틀리스를 가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역시 난 도시보다는 산이나 바다로 가야 하나보다 ㅋㅋㅋㅋ



 

 

 

 



 

 

 

 



 

 

 

 



너무 늦지않게 체르마트(Zermatt)로 가는 기차에 탑승했다.


루체른에서 체르마트로 가려면 비스프(Visp)에서 한번 환승하게 되는데 그리 긴 구간은 아니지만 꼬불꼬불 느린 구간이 많아 세 시간 가량 소모된다.


비스프 부터는 파노라마 열차인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이 운행되고 느긋하게 바깥 풍경을 보고 이동할 수 있다.


인터넷에 보면 오른쪽이 좋다 왼쪽이 좋다 설왕설래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양쪽 어딜 앉아도 나름의 맛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인터넷에서 선호하는 방향에 앉지 못했다 하더라도 섭섭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체르마트에서의 숙소는 가족호텔인 호텔 웰스첸(Hotel Welschen).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기차역으로 데리러 나와 주신다.


 

 

 

 



마터호른이 보이는 방으로 예약했는데 어찌나 수줍음이 많으신지 구름 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리기산부터 시작해서 얘네들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ㅠㅠㅠㅠ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된 객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욕실이나 테이블의 청결상태는 대형 체인 호텔 이상이었고 스탭들도 아주 친절했다.


스위스의 호텔 객실들이 대부분 작아서 욕조에 아주 인색한데 욕조가 있다는 것도 아주 큰 매리트!!


침대에 누워 창밖으로 마터호른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굉장한 장점이었다.


예전 스위스 여행에서 그린델발트 벨베데레 호텔 아이거 뷰에 거금을 탕진하고 다시는 뷰에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이곳은 일반 객실이랑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고 무엇보다 황금 호른을 침대에 누워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터호른 뷰를 강력 추천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호텔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 나처럼 캐리어에 온갖 물건을 다 싸다니는 사람은 정말 고생한다 ㅠ



 

 

 

 

 

2018 - 05 - 19 ~ 2018 - 05 - 28

 

스위스 - 카타르항공, 도하공항, 취리히, 루체른, 체르마트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70-200L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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