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ka_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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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질스타디르(Egilstadir)에서 나와 첫번째로 향한 곳은 데티포스(Dettifoss) 입니다.


리들리스콧의 영화 프로메테우스 첫 장면에 엔지니어가 검은 액체(?)를 마시고 폭포로 투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나온 폭포가 바로 데티포스에요.


데티포스로 가는길은 산을 넘어 가야하기 때문에 눈이 많이오면 폐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름성수기 전후를 제외한다면 꼭 도로상황을 확인하시는게 좋은데


아이슬란드 도로 상황은 http://road.is 여기서 보실수 있습니다.


여기서 폐쇄라고 나오면 진짜 상태가 안좋은거니 웬만하면 피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데티포스 주차장에서 데티포스까지는 20분 내외를 걸어가야 합니다.

근데 그 길이 포장된 길이 아니고 위 사진과 같은 비포장 눈길이에요.

사람들이 많이 다닌곳은 눈이 조금 다져져서 단단하지만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도 발목까지 쑥 들어갑니다.

게다가 눈 위로 드러난 바위들도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등산화 신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참 그리고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긴한데...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 수준입니다.

근데 문제는 데티포스 인근에서 화장실 찾기가 좀 힘들다는거에요....ㅠ

화장실 청결에 민감하신분이라면 일찌감치 처리(?)를 하시고 오시던지 아니면 많이 참으셔야 합니다.





















사진이 좀 볼폼없이 찍힌것 같은데 실제로 보시면 유럽에서 가장 큰 폭포의 위엄답게 박력이 장난아닙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1km 가량 떨어진 주차장에서도 선명히 들리고


유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물보라가 주차장까지도 날아올정도에요.



울퉁불퉁한 돌과 미끄러운 바위, 진흙탕 정도만 조심하면 크게 위험한 코스는 아닙니다.


이렇게 연세많으신분들도 거뜬히 오시더라구요.



데티포스는 862, 864 두 도로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데 저는 작년에도 올해도 864 도로가 막혀있어서 862 도로로 데티포스를 방문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 촬영지로 가시려면 864 도로를 이용하셔야 하는데 제가 아이슬란드에 있었을때는 일주일 내내 864 도로가 막혀있더라구요 ㅠ


도로상황을 잘 파악하시고 경로를 선택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곳 모두로 접근하시려면 시간을 굉장히 잡아먹거든요.



데티포스에서 주차장 쪽으로 오다가 샛길로 빠지면 데티포스 상류에 있는 셀포스(Selfoss)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도보로 10~20분 정도만 걸으시면 되고 표지판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헤메시진 않으실꺼에요.


수직으로 떨어지는 데티포스와는 다르게 병풍처럼 물이 쏟아지는 폭포이고 유량이 많은 날엔 데티포스보다 더 멋있습니다.



작년에 갔을땐 데티포스가 월등히 멋있었는데 올해엔 전 셀포스가 더 낫더라구요!!


그리고 데티포스에서 셀포스로 이어지는 협곡의 물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맑습니다.


깊이가 꽤 되는데도 바닥까지 선명히 보이더라구요.













셀포스의 전경입니다.


여기서 내려온 물이 협곡을 타고 데티포스까지 닿나 보더라구요.


멀리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는걸 보니 셀포스 넘어까지 트레일이 연결되어 있는것 같은데


저는 일정상 다시 주차장으로....





사진상으론 조금 우중충해 보이긴 하지만 이날도 날씨게 되게 좋았어요.


아이슬란드에 오면 비, 바람, 눈 셋중에 두개는 항상 같이 다녀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전 날씨요정이 붙어왔는지 일주일 내내 바람정도만 달고 나닌것 같아요!!









여기는 지열발전소 옆에 붙어있는 크라플라(Krafla) 분화구 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이 분화구가 굉장히 거대한데 이게 얼마나 크냐면


웬만한 풍경은 한방에 담을수있는 11-24의 최대 광각으로도 반밖에 안담기더라구요.


전 위에서 내려다보니 웬지 슈가파우더를 뿌려놓은 크림브륄레가 떠올랐습니다.


(아 물론 크림브륄레에 슈가파우더를 뿌린다는건 들은적도 본적이 없습니다.)


크라플라 자체도 멋있지만 뒤돌아 보이는 지열발전소도 장관이더라구요.



다시 차를 달려 도착한곳은 흐베리르(Hverir) 입니다.


전 아이슬란드에서 이곳이 가장 좋습니다. 외계행성 같은 아이슬란드에서도 가장 외계행성 같은 곳이거든요.







부글부글 기포를 내뿜으며 끓고 있는것은 걸쭉한 진흙입니다.


표지판을 읽어보니 지표면은 200~300도, 올라오는 증기가 100도를 넘는 경우도 있다하니


안전펜스 바깥에서만 관람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작년엔 미바튼쪽에 있는 내내 흐려서 사진이 죄다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파란하늘을 함께 담을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ㅠ







여기저기서 이런 증기들이 뿜어져 나오는데 유황냄새가 지독하게 납니다 ㅠ


한 5분 정도만 참으시면 코가 마비되서 관람하시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차에 타게되면 머리카락, 옷에 배인 계란썩은 냄새 때문에 고생 좀 하실겁니다 ㅠ



모든 증기가 다 뜨겁고 위험한건 아니라서 이렇게 안전펜스가 없는 곳의 증기는 손을 대볼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여행왔을때 한국에서 단체로 관광오신 중년 여행객들이


흐베리르의 뜨거운 증기에 계란을 구워먹었다는 전설적인 일화를 들은적이 있는데


사실여부는 올해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곳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증기를 이용한 방구라던가.. 장풍이라던가... 안개를 찢고 나오는 연출이라던가...



레이캬비크 이후로 처음으로 만나는 '도시같은' 곳인 아큐레이리(Akureyri) 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에요.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미바튼쪽에서 아큐레이리로 진입하는 도로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동부의 세이디스피오르드 못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피곤하시더라고 꼭 깨서 구경하시길!!





제법 큰 도시라서 걸어서 구경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만큼 대형마트인 NETTO도 있고 24시간 운영하는 마트도 있는데


두군데 가격 차이가 꽤 나더라구요!!















서점도 있고 늦게까지 하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펍들도 많기 때문에


소박하게나마 아이슬란드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볼수도 있습니다.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는데 교회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편에 보면 RUB23이라는 퓨전스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새빨간 건물이라 금방 눈에 띄는데 여기가 굉장히 유명한지 서점에 가보니 이 레스토랑만 전문적으로 소개한 책도 있더라구요!!


작년에도 올해도 풀부킹이라 먹어보진 못했지만 다음엔 반드시....ㅠㅠㅠ



북유럽국가답게 어딜가나 탐나는 소품들이 많습니다.


물론 가격도 북유럽스럽(...)기 때문에 지르는데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더라구요.









제법 큰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평소 분위기는 대략 이런느낌입니다.







아큐레이리에서 묵었던 숙소인 Skipagata Apartment 입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숙소가 아니었나 싶네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 건물이고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거실 + 방(침대2) + 방(침대2) + 방(침대2) + 발코니 구성이고


발코니로 나가면 피오르드가 호젓하니 보이는게 굉장히 멋있습니다.


거실이 굉장히 넓고 아늑한데 오븐이나 주방용품들도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모든 조명은 스위치가 아니라 다이얼로 조절하도록 되어있는것도 특이한점이었구요.


넓고 쾌적한 거실과 주방, 다이얼로 조절되는 조면, 풍경좋은 테라스, 편한 침구


그리고 메인 스트리트와 가까운 위치까지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궂이 단점을 찾는다면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짐 올릴때 조금 힘들다는것 하나뿐이네요.


★ : 10/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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