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ka_Kafka

* 주의 *

 

사진이 몹시 많습니다. 모바일이라면 데이터에 주의해주세요.

 

본문 내용 중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붉은색으로 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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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이슬란드 여행의 두번째 날입니다.

 

가기전에도 가장 힘들걸로 예상했고 뒤돌아 봐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혹시나 아이슬란드 여행을 가실 계획이고 또 빙하트래킹을 생각하셨다면...

 

제 여행기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ㅠㅠ

 

빙하트래킹을 제공하는 업체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3시간 내외의 초급 코스

 

5시간 내외의 중급 코스

 

7시간 이상의 고급 코스

 

이렇게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고 당일 코스 이외로 1박 이상의 백패킹 코스도 있으나

 

보통 일정상 우리나라 분들은 잘 안하시니 넘어가겠습니다.

 

셋 중 어느것을 하시나 공통적으로

 

1)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공원 인포메이션에서 베이스 지점까지 차량으로 이동

 

2) 차량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종착 지점에서 빙하까지 도보로 이동

 

3) 빙하 트래킹을 시작하기 전 보호장비 착용 및 설명

 

이렇게 최소 세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지 비로소 빙하위에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 세개의 과정이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건데요.

 

즉, 3시간짜리 코스는 실제로 빙하위에선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만 트래킹이 이루어집니다.

 

작년에 갔을땐 3시간짜리 초급을 했었고... 올해는 5시간짜리 중급을 했었는데

 

추가적인 설명은 사진을 보면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급트래킹은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른시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오후에 시작하는 일정도 있지만 오후에 트래킹을 시작하게 되면

 

(시간상으로는) 밤이 되야 트래킹이 끝납니다.

 

물론 백야기간이라 하늘은 대낮같이 밝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오전에 시작하는걸 권해드립니다.

 

 

 

 

 

 

파란 상의를 입으신 분들이 안전요원 겸 가이드입니다.

 

저는 Glacier Guides 라는 업체에서 했는데 스카프타펠 인포메이션 근처에 Mountain Guides 사무실도 붙어있습니다.

 

(Mountain Guides 업체는 붉은색 상의를 입고 계시더군요 ㅎㅎ)

 

저는 작년에도 Glacier Guides에서 트래킹을 했던것 같은데 이번에도 똑같군요.

 

인터넷의 후기들을 보면 둘다 대동소이 하게 크게 차이나는것 같지는 않고

 

동행하는 가이드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것 같습니다.

 

트래킹은 모두 예약제로 진행이 되는데 본격적으로 백야기간이 시작되는 5월만 하더라도 최소 한두달전에는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성수기인 7~8월 전후로는 몇개월 전부터 트래킹 예약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일정을 감안하시어 기간을 넉넉하게 두고 예약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되는데 두 업체 모두 피드백이 좋기 때문에

 

궁금한점은 영어로 메일을 보내면 1~2 영업일 안에 답변을 받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Glacier Guides : http://glacierguides.is/

 

Mountain Guides : http://mountainguides.is/

 

 

위 사진에서 빙하를 보시면 상단부에 경사가 급한 부분이 있고

 

중간쯤에 경사가 완만한 부분이 있고

 

그 밑으로 빙하가 흘러내려온듯한 세 부분으로 구분해서 보실 수 있는데

 

초급의 경우 중간쯤의 경사가 완만한 부분의 초입부 정도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고

 

중급의 경우 상단 경사가 급한 부분 중간까지는 올라가고

 

고급의 경우 빙벽등반을 포함하여 경사가 가파른 부분 상단까지 올라갑니다.

 

 

 

빙하트래킹이라고 하면 차타고 오프로드를 달려 하차하자말자 쨘!! 하고 빙하가 나올것 같지만..

 

현실은 하차지점에서 비포장길을 이렇게 한참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시간상으론 30분 내외쯤 걸리는것 같은데 체감적으론 한시간 이상이에요 ㅠㅠㅠ

 

기본적으로 방수가능한 중등산화로 모두 갈아신고 가야하는데

 

(어떤 신발을 신고 아이슬란드를 가시던 빙하트래킹을 하시려면 현지 업체의 중등산화로 갈아신으셔야 합니다.)

 

이게 안전하긴 하지만 장시간 걷기에 그리 편한 신발은 아니다보니...ㅠㅠㅠ

 

 

 

빙하가 눈에 보이는 지점에 도착하면 헬멧과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아이젠은 설명을 잘 들으시고 제대로 착용하셔야 합니다.

 

아이젠이 헐겁게 고정되거나 착용방법이 잘못되면 발도 아플뿐만 아니라 중간에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가이드분이 친절하게 잘 도와주시니 못하겠으면 도움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본격적인 빙하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정면에 흙더미처럼 보이는것도 안은 다 빙하로 되어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엔 저게 녹아서 쩍쩍 갈라져 내린다는군요.

 

 

 

 

 

트래킹을 하는 바트나요쿨(Vatnajokul) 빙하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만 박사의 행성으로 등장해 유명세를 탄 곳입니다.

 

빙하위에 거뭇거뭇한건 흙이 아니라 화산재인데 이것 때문에 특유의 외계행성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파타고니아에서도 모레노 빙하위를 걷는 트래킹을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화산재가 덮힌 빙하를 걸을 수 있는건 전 지구상에서 아이슬란드 한 곳뿐이지 않을까 합니다.

 

 

 

 

 

 

 

 

 

내려가는 사진, 올라가는 사진 왜 이렇게 중구난방이냐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바트나요쿨 빙하는 만년설이긴 하지만 매년 여름에는 조금씩 녹았다가 겨울에 다시 얼기때문에

 

직업으로 빙하를 오르는 가이드분들도 여름이 시작되는 시즌엔 루트를 다시 탐사하신다고 해요.

 

없던 크레바스가 생겨나거나... 기존에 확보한 루트가 사라지거나 하기 때문이라네요.

 

 

길이 없을때는 어깨에 메고 있는 곡괭이로 계단을 만들어 주시기도 합니다.

 

 

 

 

 

 

한시간쯤 올라갔을때의 풍경입니다. 보통 초급코스는 이쯤에서 다시 내려가요.

 

작년엔 초급이라 이 근처에서 되돌아 내려갔었는데

 

그때 위쪽까지 올라가시는 분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중급을 도전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군요 ㅠㅠㅠ

 

 

 

 

 

 

 

 

 

 

 

 

 

 

 

 

 

 

 

위로 올라갈수록 확실히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실 사진이 이모양인건 제 사진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것이고...

 

실제로 보면 빙하 구조물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크고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서 빙하에 압도되는 느낌이 듭니다.

 

거대한 건물이나 구조물이나 지형을 바라보면 내가 직접 들어볼 수는 없지만

 

그 질량감이라던가... 무게감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곤 하는데

 

여기가 바로 그런곳입니다. 사진으론 전혀 표현이 안되는군요 ㅠ

 

 

 

 

 

 

 

 

 

 

 

 

바트나요쿨 빙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인데

 

이것을 제외한 유럽대륙의 모든 빙하를 합친것 보다도 더 크다고 합니다.

 

몇 개 국가에 걸쳐있는 알프스의 만년설을 다 모아도 얘가 더 큽니다!!

 

아이슬란드가 우리 남한과 비슷한 면적인 그리 크지 않은 섬인걸 떠올려보면

 

이 작은 섬나라의 지형은 경이롭기 그지없습니다 ㅠㅠ

 

 

 

 

 

 

 

 

 

 

 

요건 고급코스로 가신분들인가 봅니다. 예전에 빙벽등반 체험을 해본적이 있는데

 

꼴랑 제 키의 네다섯배 정도 되는 높이도 한번 오르니까 팔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

 

저기서 도전하시는 저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인터스텔라의 그 느낌이 나시나요? ㅎㅎ

 

이건 거의 코스 최상단부쯤에서 찍은 사진같은데

 

여기까지 올라오면 사진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힘들고 배도 고프고

 

라면이 미친듯이 먹고싶습니다 ㅠ

 

 

 

 

중급코스의 경우 홈페이지상에는 5.5시간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일정이나 코스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날은 빙하 위에서만 5시간 이상 트래킹을 했고

 

왔다갔다 하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6시간 반 정도는 걸린것 같았습니다.

 

 

 

 

 

 

 

 

하산하면 이렇게 다시 비포장길을 한참 걸어 차량이 있는곳 까지 가야합니다.

 

이렇게 문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풍경에 스쿨버스라니... 뭔가 세기말적인 느낌 아닌가요!?

 

 

 

빙하트래킹의 경우 작년엔 3시간짜리 초급코스를 했었고

 

올해는 5.5시간짜리 중급코스를 했는데

 

초급이 뭔가 감질맛나고 아쉬운 느낌이 남는다면 중급은 질릴때까지 실컷 보고 온 느낌입니다.

 

물론 코스가 긴 만큼 초급보다 중급이 훨씬 더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나름 체력에는 자신있었는데 이거 한번 하고나니까 완전 녹초가 되더라구요.

 

일단 춥고 바람도 많이부는데다가 무거운 신발을 신고

 

아이젠으로 빙하를 찍어가며 올라가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거기다 저는 카메라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그땐 뭐하는 짓인가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진이 남았으니 흐뭇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빙하트래킹에 기대를 많이 하신다면 중급이상에 도전하는걸 추천드리고..

 

여행 떠나시기전 몇달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셔서 기초 체력을 길러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겨우 여행한번 가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냐라고 물으실수도 있는데

 

아이슬란드는 이렇게 빡세게 트래킹 하고 다시 운전도 해야하고 다음날의 일정도 있거든요 ㅠㅠㅠ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여행책자들이나 여행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곳인

 

프얄살롱(Fjallsarlon)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는 요쿨살롱(Jokulsarlon)이 많이 알려져 있고 여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저는 작년에 갔을때 길을 잃어서 네비따라 가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곳입니다.

 

요쿨살롱이상의 박력을 자랑하는곳이라 올해도 강추!! 하며 갔었는데

 

제가 갔을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유빙이 다 떠내려가고 호수만 덩그러니 있더라구요...ㅠㅠㅠ

 

(저도 다녀와서 알게된 사실인데 바람이 많이 불고 난 뒤엔 유빙이 많이 떠내려가서 휑하다는군요 ㅠㅠ)

 

작년의 프얄살롱 풍경은 작년 아이슬란드 여행기( http://kavka-kafka.tistory.com/2 )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얄살롱의 위치는 스카프타펠과 요쿨살롱 사이쯤에 있고

 

요쿨살롱에서 10분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니 웬만하면 이곳도 한번 들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작년엔 동행했던 일행 모두가 요쿨살롱 보다는 프얄살롱의 손을 들어줬을 만큼 멋진곳입니다.

 

 

 

 

 

 


근데 문제는 프얄살롱에 이어 요쿨살롱도 얼음이 휑하더라구요....

 

원래는 저 앞에 보이는 호수의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빙이 가득차있어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

 

 

 

 

 

 

 

요쿨살롱에 들리신다면 요쿨살롱만 보고 떠나지 마시고

 

현수교 반대편에 있는 다이아몬드 비치도 반드시 가보세요.

 

요쿨살롱에서 떠내려간 유빙이 다시 해변으로 밀려오는 곳인데

 

마치 거대한 다이아몬드 원석같은 유빙이 해안가에 널려... 있다고 해서 갔는데

 

이번엔 그렇게 많이있진 않더라구요 ㅠ

 

여기도 복불복인가봅니다.

 

 

 

숙소는 이날 너무 피곤해서 도착하자말자 뻗은 관계로 사진이 하나도 안남아 있군요 ㅠㅠㅠㅠ

 

그래도 사진없는 숙소리뷰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Hofn에 위치한 Skyjaborg Apartment 였습니다.

 

주방이 딸린 거실(쇼파베드) + 방(침대3) + 방(침대2) 구성이었고,

 

도착해서 주인한테 전화하면 키를 건네줍니다.

 

위치는 나쁘지 않았고 전망이 정말 좋은 숙소입니다.

 

창밖 사방으로 빙하는 보실수 있어요.

 

샤워기 물살도 세고 온수에 유황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에 큰 마트도 있고 호픈에서 유명한 랍스타 맛집도 있어요.

 

주방은 가스렌지 없이 핫플레이트로 되어있고 특이한 점이라면 여기 콘센트가 정말 많습니다...

 

멀티탭 없이 쓴 숙소는 여기가 유일했어요.

 

다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이라 짐 옮기는데 꽤나 힘이들었습니다 ㅠ

 

★★★★★★★☆☆ : 8/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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