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ka_Kafka


 

 

 

 

 

 

 

 

 



이 날 우리 숙소는 자이언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Zion Mountain Ranch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보니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근처에 인공광이 아무것도 없어서 밤에 하늘을 보면 쏟아질듯한 별을 볼 수 있었던 곳!!



요 앞에 며일이 워낙 강행군이어서... 이 날은 좀 쉴 겸 한 군데만 들리기로 마음먹고 느긋하게 짐을 풀었다.


나는 항상 여행을 가면 (우리나라 기준) 남들이 잘 안 가보는 곳을 최소 한 군데씩은 들리는데 이날 방문했던 코랄 핑크 샌드 듄스(Coral Pink Sand Dunes)가 바로 그런 곳이다.


 

 

 

 

 


Coral Pink Sand Dunes는 이름답게 산호색(Coral) 모래언덕이 아름다운 자그마한 사막이다.


여행 가기 전에도 좀 찾아보긴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인지도가 없는 국립공원 같았다. 대부분 자이언 국립공원을 가는 길에 한번 들리는 정도...?


구글링을 해보니 일몰 때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이래저래 시간상 Just 일몰은 맞추지 못해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기도 하다.


 

 

 

 

 


 

 

 

 

 


 

 

 

 

 


 

 

 

 

 


 

 

 

 

 


 

 

 

 

 


 

 

 

 

 


 

 

 

 

 


 

 

 

 

 


 

 

 

 

 


사실 이곳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계획에 넣었던 곳인데.. 나를 포함한 모든 일행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일단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당연한 거고 바로 옆은 울창한 삼림인데 그 사이에 덩그러니 사막이 펼쳐져 있다는 게 굉장히 모순적인 모습이었다.


 

 

 

 

 


 

 

 

 

 


 

 

 

 

 


 

 

 

 

 


가능한 눈으로 본 것과 비슷하게 보정을 했지만... 이 오묘한 산호색(Coral) 사막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엔 내 실력이 부족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일몰까지는 아니지만 해가 슬슬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태양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는 모래언덕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만 같았다.


 

 

 

 

 


 

 

 

 

 


 

 

 

 

 


 

 

 

 

 


 

 

 

 

 


 

 

 

 

 


 

 

 

 

 


 

 

 

 

 


 

 

 

 

 


 

 

 

 

 


 

 

 

 

 


Coral Pink Sand Dunes는 울창한 산 사이에 끼인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의 사막인데... 위성사진으로 보면 모래가 숲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것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사막이 펼쳐진 길쭉한 부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지평선 끝까지 모래언덕이 펼쳐지는 구도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초록 초록한 숲과 황량한 사막이라는 이질적인 피사체가 같이 사진에 담기게 된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이 넓은 국립공원에 사람이라고는 우리 일행 다섯 뿐이었다.


 

 

 

 

 


 

 

 

 

 


 

 

 

 

 


 

 

 

 

 


 

 

 

 

 


덕분에 이렇게 세상에 우리뿐인 것 같은 모습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다.


 

 

 

 

 


 

 

 

 

 


 

 

 

 

 


 

 

 

 

 


 

 

 

 

 


 

 

 

 

 


 

 

 

 

 


사진 열정이 있으신 우리 대장님은 한참이나 모래언덕을 걸어가셨다.


사실 난 이때 체력이 거의 간당간당해서... 푹푹 빠지는 모래 능선을 도저히 걸어갈 수 없었다 ㅠㅠ


 

 

 

 

 


서로를 마주 보며 찰칵!!


 

 

 

 

 


나는 전설이다 같은 곳에 나올 세기말적인 분위기다.


 

 

 

 

 


 

 

 

 

 


태양이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모래 언덕들은 더 바삐 색깔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자연물들의 경극을 보는듯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리가 오고 한참이 지나서야 사람 둘, 동물 셋이라는 기묘한 조합의 다른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사막에서 정말 의외였던 것은,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이곳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생명체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개 두 마리는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텐데 왼쪽 일행의 앞에 있는 건 자그마치 토끼(!!!)다.


신기한 게 성인 남성만한 개들이 저 토끼랑 그렇게 잘 놀어주더라는 거다.


어릴 때부터 같이 큰 친구 사이인가....


 

 

 

 

 


 

 

 

 

 


 

 

 

 

 


 

 

 

 

 


 

 

 

 

 


 

 

 

 

 


내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사이 우리 대장님은 200mm로도 찾기 쉽지 않을 만큼 멀리 가셨다.


 

 

 

 

 


 

 

 

 

 


 

 

 

 

 


 

 

 

 

 


 

 

 

 

 


 

 

 

 

 


정말 큰 기대 없이, 그저 하루 종일 숙소에 누워있기 그러니까 숙소 근처에 딱 한 군데만 들러보자 하면서 방문한 곳인데...


대장님도 나도 다른 일행들도 정말 좋은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미국 서부를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사실 난 사막이란 곳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곳에 들린 이후 내 버킷리스트에 나비미아가 들어갔을 정도로 Coral Pink Sand Dunes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렇게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되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2017 - 04 - 29 ~ 2017 - 05 - 11

 

미국 서부 여행 - 코랄 핑크 샌드 듄스(Coral Pink Sand Dunes)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85.2L II + Canon 70-200L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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