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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발이 돼주던 GMC YUKON. 너무 많이 쏘다녔는지 오일라이프가 앵꼬나버렸다.
뭐 경고등이 들어올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는데 마침 다음 일정이 데스밸리라 조금 찝찝한 상황...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니 쿨하게 가까이 있는 지점에 가서 동급 차량으로 교환받으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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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라스베가스에 식스트 지점이 있었다.
찾는길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퍼져서 견인 부르는 수고에 비하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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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상태를 보더니 오일라이프가 앵꼬나도 보통 1000km 정도는 더 타도 문제없다고 하긴 했는데...
우리 다음 일정이 데스밸리라고 하니 지점에서도 쿨하게 바꿔주셨다.
뭐 이런저런 에피소드로 한 시간 정도 날려먹긴 했지만.... 응대에는 크게 불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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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받은 차는 GMC YUKON이랑 동급 차량인 쉐보레 타호(Chevrolet Ta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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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가 똑같은 차량이다 보니... 얼굴이랑 엠블럼 빼고나면 생긴건 완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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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완전히 똑같다. 눈 가리고 타면 같은 차라고 해도 믿을 듯....
반납한 유콘이랑 비교하면 있는 옵션도 있고 없는 옵션도 있고 그랬다.
렌트용 치고는 트림이 좀 일관성이 없어 보이긴 하는데 적어도 깡통 일색은 아닌듯하다.
반납한 유콘도 얘도 통풍, 열선, 네비 정도는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다.
국립공원쪽으로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데이터는 안 터진다고 보면 되니 위성으로 위치를 잡아주는 순정 네비가 어찌나 고맙던지....
원래 위성통신이 되는 네비는 따로 돈 주고 달아야 하는데, 순정 네비가 들어있다고 해서 딱히 추가 차지를 붙이지는 않았다.
반대로 네비 옵션 안 넣었다고 순정 네비 들어있는 차량을 선택하지 못하게 한 것도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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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보다도 더 큰 풀사이즈 SUV다 보니 짐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수하물용 큰 캐리어 3개 + 기내용 캐리어 2개 + 잡다한 짐을 넣은 사진인데... 보시다시피 저러고도 공간이 제법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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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도 받았겠다 물과 식량을 싣고 데스밸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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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로 들어서서 우리가 만나게 된 건 미국 서부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끝없이 황량한 도로였다.
뭐 이렇게 보니 멀끔해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달려보면 패인 곳도 많고 고저차가 일관되지 않아서 꽤나 힘겨운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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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들린 곳은 데스밸리가 내려다 보이는 단테스 뷰(Dantes view)
올라가는 길이 제법 험한데 꼭대기에 가까워질수록 길도 좁아지고 경사도 급해진다.
나름 네이티브 붓싼(!!) 드라이버 + 아이슬란드 링로드 2회 주파 경험자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꽤나 등골이 오싹한 구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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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곳은 배드워터(Badwater basin).
사람이 깨알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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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드워터 쪽만 신나게 찍은 것 같은데 트래킹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다른 방향의 뷰도 탁 트여서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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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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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풍경이 재미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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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데스밸리는 이런 유명 포인트보다는...
길가에 널려있는 풍경들이 더 황량하고 이국적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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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다음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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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린 곳은 아티스트의 팔레트(Artist's Pa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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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꼬불꼬불하고 험난한데다 제법 돌아 들어가야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 기억에 남는 장소는 아니었다.
시간이 남는다면 몰라도 굳이 짬을 내서 들릴 필요는 없어보인다.
대충 몇 장 찍고 다음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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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팔레트를 지나 도착한 곳은 배드워터(Badwater B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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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워터는 엄청나게 넓고 황량한 소금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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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 날은 구름이 좀 껴서 그렇게까지 덥진 않았는데 해만 떠있어도 40도는 우습게 넘는다고....
특히나 바닥이 하얗다 보니 복사열이 엄청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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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보이는 건 다 소금이다.
나는 굳이 찍어 먹어보진 않았는데 옆에 지나가던 백형이 먹어보더니 소금이라고 하는 걸 봐서는 소금이 맞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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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간 포슬포슬한 소금을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소금과 암염의 중간 정도로 느껴지는 딱딱한 소금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에 풀풀 날리지는 않았는데 넘어지기라도 하면 제법 크게 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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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여기까지만 가세요' 라고 하는 팻말이 없는 걸 보니 원하면 꽤 멀리까지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여긴 '데스밸리'고 평소엔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곳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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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배드워터라는 곳은 해수면에서 무려 855미터나 아래에 있는 곳인데 앞에 보이는 저 어마어마한 바위 절벽의 1/3 정도 지점이 바로 해수면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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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막이나 빙하처럼 황량한 극지의 풍경을 좋아해서 이번 여행에서 데스밸리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그런데 배드워터 전까지는 마음에 드는 곳이 정말 단 한 곳도 없어서... 실망이 커지려고 하는 찰나에 만나게 된 배드워터는 그런 내 마음을 조금은 달래주는 곳이었다.
거기다 다행히도 해가 구름 뒤에 있어서 체력도 꽤나 세이브할 수 있었다.
땡볕에 여기를 걷는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너무 힘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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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워터 다음으로 들린 곳은 메스키트 샌드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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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였던 스토브파이프 웰스 빌리지(Stovepipe Wells Village) 바로 옆에 있는 사막인데 타이밍이 좋아서 일몰 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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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해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인데도 꽤나 멀리까지 걸어가셨다.
어디까지 가셨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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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면서 사막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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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에서는 어디서나 이런 경고 표지판을 만나볼 수 있다.
데스밸리는 한여름엔 40도는 우습게 오르내리는 더운 곳이다.
건조하다 보니 체감 더위가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지 조금만 물을 안 먹고 움직여도 피부와 입술이 바싹 마르는 게 느껴진다.
그러니 들어오기 전에 미리 물을 넉넉히 준비해서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
우리는 500ml 짜리 작은 페트병이 든 생수 한 박스를 샀는데 데스밸리를 여행하며 거의 다 마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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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운 일몰이었는데 사진으로 표현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ㅠ
해가 넘어가면서 하늘도 붉게 물들지만 사막도 빨갛게 물드는데 이게 진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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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에 사진에서 사막으로 걸어들어가시던 분들인데 200mm로 당겨도 이렇게 작게 보일 만큼 멀리 가셨다.
곧 해가 지는데 무섭지도 않으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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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 하면 이런 모래사막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텐데... 대부분의 풍경은 사막이라기보다는 황무지에 가까운 느낌이고 모래사막은 몇 군데 안된다.
메스키트 샌드듄스는 데스밸리에 있는 모래사막 중에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일몰때 하늘과 함께 빨갛게 타오르는 사구들은 정말 장관이다.
굳이 유레카 듄스(Eureka Dunes)같은 오지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고, 미국 서부여행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언젠가 데스밸리를 다시 찾게 된다면 하루 종일 여기만 죽치고 앉아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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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까지... 꽤 먼거리를 이동해서 그런지 일행 모두가 파김치가 돼버렸다.
적당히 흐려서 날씨가 꽤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모래바람에 더위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1일 1스테이크를 실천하며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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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4 - 29 ~ 2017 - 05 - 11
미국 서부 여행 - 데스 밸리(Death Valley)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85.2L II + Canon 70-200L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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