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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와 향한 곳은 데스밸리에서 가장 높은 사구인 유레카 듄스(Eureka sand d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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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트랙 플라야(Race Track Playa)를 갈지 유레카 듄스를 갈지 고민했었는데...
호텔 리셉션에 "우리 차로 레이스 트랙 플라야 갈 수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너네 차가 뭔데" 라고 하길래 밖에 세워진 쉐비 타호라고 하니 "음 그건 안돼. 바퀴가 높은 지프(high clearance jeep)만 가능해" 라고 하셨다....ㅠㅠㅠ
미국인들 표현을 감안할 때 안된다고 하는 건 '금지'에 가까운 표현이기에 깔끔하게 포기했다.
사실 유레카 듄스는 갈 수 있을까? 라고 물었을 때도 "추천은 안해"라고 했었던 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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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까지 오는데도 무지막지한 비포장길을 달려서 와야 한다.
이러다 차가 분해되는 게 아닌가 싶을 자갈길인데 심지어 인기척도 엄청 없다...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의 길을 달리면서 우리 차 포함 딱 3대 봤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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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달리느라 엄청나게 고생한 우리의 쉐비 타호.
다행히 펑크가 나거나 차체에 손상이 생긴 건 아니었는데 오면서 몇번이나 포기하고 돌아갈까라고 생각했다.
유레카 듄스 가는 길은 데스밸리 안에서도 굉장한 오지기 때문에 데이터가 안 터지는 건 물론 핸드폰 수신도 안된다.
한마디로 펑크 나면 누군가 와서 해결해주기 전까지는 꼼짝달싹 못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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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우리야 워낙에 쫄보들 4명이라 물도 가득, 식량도 가득 챙겼고 보험도 풀커버로 들어놨긴 한데...
그래도 역시나 이런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멈춰 선다는 건 등골이 서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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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듄스는 데스밸리에서는 물론 북미에서 가장 높은 사구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밑에서 보면 올라가는 게 까마득해 보일 만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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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은 바람도 꽤 부는 날이었는데 쉴 새 없이 모래가 날아다녔다.
여기서 렌즈를 간다는 것은 카메라에게 너무 가혹한 행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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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장님은 열심히 등반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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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상까지 올라가신 대장님.
정말 체력과 열정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부지런해야 좋은 사진을 남긴다는 건 괜한 말이 아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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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경험이긴 했지만 과연 다음에 또 올 거야? 라고 물어본다면 생각이 많아지는 곳이다.
물론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왕복 4시간에 반나절을 꼬박 투자해야 볼 수 있는 장소인 걸 감안하면... 머릿속에서 계산이 복잡해진다.
도로 바로 옆에서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메스키트 샌드 듄스의 풍경은 결고 유레카 듄스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북미에서 가장 높은 사구이며 오지에 위치한 이곳은 풍경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정복감이 드는 곳이라는 것도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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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에서 신기했던 점이라면 생명체라고는 없을 것 같은 황무지투성이인 이곳에도 비가 내리면 꽃이 사방에 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레카 듄스를 마지막으로 데스밸리를 떠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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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4 - 29 ~ 2017 - 05 - 11
미국 서부 여행 - 데스 밸리(Death Valley)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85.2L II + Canon 70-200L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