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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서울에 와서 실컷 빈둥거리다 J양이 추천해서 오게 된 카페 가라지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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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슈를 꼭 먹어야 한다는 J양의 요청에 시켜본 티라미슈.
커피에 푹 빠진 진한 맛이 아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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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오목.
J야 솔직히 흑돌이 삼삼 쓰는 건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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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채화라는 교양 있는 취미를 하고 계신 J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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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천한 것이 서울에 놀러 올 때마다 본인의 귀한 시간을 내주시는, 마음씨도 착하고 아주 아름다우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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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빈둥걸리다 P양을 만난 뒤 J양의 손에 이끌려 들리게 된 최인아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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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부터 J양이 '딱 오빠 스타일" 이라고 해서 제법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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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독립서점이고 컨셉이 컨셉이니만큼 대형 서점처럼 내가 원하는 책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진열은 아니었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걷다 보면 취향 저격인 책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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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아주 조용해서 절로 목소리를 낮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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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고 싶은 책이 한두 권 있었지만 부산까지 가야 하는데 짐을 너무 늘리는 것도 좋지 않아 과감히 포기!!
언젠가 시간을 내서라도 늘어지게 책을 실컷 읽고 싶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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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서비스 맡기러 가는 길에 펼쳐진 노을.
사실 서울에 올 때마다 너무 사람이 많고 차도 막혀서... 직장만 아니면 살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날은 J양의 탁월한 장소 선정 덕분인지 꽤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염두에 두고 있는 집은 가격이 끝도 없이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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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서울 나들이
LEICA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