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ka_Kafka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돌아올때까지의 감정선을 그려본다면 출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을때가 가장 정점이 아닐까


 

 

 

 


 


 

 

 

 

 


물감을 풀어놓은듯 새파란 바다와 지평선 근처로 층층이 쌓인 낮은 구름을 보니 오키나와가 가까워졌나보다.


창 밖의 저 섬은 무슨섬일까.


이번에 오키나와 부속도서를 찾아보면서 언젠가 본섬말고 주변섬을 다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제주도가 생각나는 바깥 풍경이다.


요즘엔 제주도가 워낙에 발전해서 제주나 서귀포시에 비하면 나하시도 시골로 보인다.


 

 

 

 

 


작고 아담한 공항. 오키나와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보니 국제선 보다 국내선이 더 크다고 한다.


 

 

 

 

 


아침 8시 비행기를 타느라 4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도 안먹고 설치다 보니 허기를 채우기 위해 렌터카를 받자 말자 가장 먼저 들린 우미카지테라스.



 

 

 

 

 


 

 

 

 

 


다양한 식당과 상점이 있지만 우리가 들린곳은 시아와세노 팬케이크.


본섬에서는 엄청나게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여기도 줄서기는 매한가지인것 같다.


입구에 예약순서를 적는 종이가 있는데 내부, 외부테라스 구분해서 표시할 수 있다.


우리는 둘중에 먼저 나는곳에 해달라고 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는지 내부에서 먹을 수 있었다.


더위도 더위지만 엄청난 습도 때문에 쉴새없이 땀이난다 ㅠㅠㅠ


 

 

 

 

 


 

 

 

 

 


평소에 자주 보던 얇은 팬케이크가 아닌 푸딩같이 두꺼운 팬케이크.


주문이 들어오면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주문하고도 꽤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사이 테라스석도 가보고 가게 주변을 두리번거려본다.


어딜가나 정면에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밖에서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도저히 이 더위에 밖에서 먹는다는게 엄두가 안난다 ㅠㅠㅠㅠ


사이판이나 괌에서는 기온은 높아도 습도는 낮아서 그늘에 있으면 시원했는데...ㅎㅎ


 

 

 

 

 


실내는 굉장히 협소하다. 테이블 다 합쳐봐야 5개 정도 되려나...


중국인인지 대만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화권에서도 많이 찾아오는것 같은데 단체 한팀 오면 실내가 가득 차 버릴것 같다.


 

 

 

 

 


 

 

 

 

 


 

 

 

 

 


 

 

 

 

 


 

 

 

 

 


더운 야외에서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며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런 생각이 싹 가신다.


두툼한 푸딩같은 식감의 팬케이크라 금방금방 입에 들어간다. 줄어드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 ㅠㅠㅠㅠ


달달한 케잌이다 보니 커피와 궁합이 좋다.


 

 

 

 

 


 

 

 

 

 


 

 

 

 

 


 

 

 

 

 


 

 

 

 

 


생긴지 얼마 안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호응도 좋다고 한다.


실제로 현지인들도 많이들 오는것 같았고....


모든 점포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전망 하나만큼은 나무랄것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시아와세노 펜케이크나 타코라이스집은 이곳에서도 유명세인지 제법 기다림을 각오해야 한다.


그나마 성수기와 한여름을 조금 피한 9월이라 망정이지 7~8월 이었으면 어떻게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니라이 비치.



 

 

 

 

 


 

 

 

 

 


닛코 호텔이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다.


옆에는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스낵바도 보인다.


하지만 너무 덥기도 하고... 이런 평범하고 작은 해변은 Y나 나나 광안리 보다도 감흥이 없기에...


잠시 발도장만 찍고 다음 장소로 옮긴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이 난 Y.


꽤 오래 사진생활을 한 것 같은데 여전히 본인은 물론 지인들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올리는건 좀 부담스럽다.


 

 

 

 

 


뱀 조심!!


 

 

 

 

 


 

 

 

 

 


 

 

 

 

 


 

 

 

 

 


우리나라보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솜사탕처럼 뭉게뭉게 솟아오른 구름이다.


웬지 저기는 뛰어내려도 푹신하게 받아 줄 것만 같다.


 

 

 

 

 


두 번째 목적지는 잔파곶.



 

 

 

 

 


 

 

 

 



 

 

 

 

 


 

 

 

 

 


 

 

 

 

 


 

 

 

 

 


 

 

 

 

 


 

 

 

 

 


 

 

 

 

 


 

 

 

 

 


 

 

 

 

 


 

 

 

 

 


만좌모와는 또 다른 느낌의 해안절벽이다.


제멋대로 놓여져 있는 바위들과 새파란 바다 그리고 하늘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사실 여기서 좀 더 많은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정말 샴푸만 있으면 머리 감고 헹굴수도 있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나고 힘들어서..


대충 빨리빨리 몇장 남기고 다음 장소로 떠난다.


이날 Y의 사진을 보면 첫날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초췌해 지는게 보인다 ㅋㅋㅋㅋㅋ


 

 

 

 

 


숙소에서도 가깝고 마침 일몰시간이라 들러본 비세자키.


사실 만좌모랑 마에다곶도 들리고 싶었지만... 일정상 과감히 포기하고 질러왔다.



 

 

 

 

 


 

 

 

 

 


해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었다.


안전요원이 있거나 관리되는 해변에서는 대부분 5~6시 정도만 되도 입수를 막는다.


 

 

 

 

 


 

 

 

 

 


 

 

 

 

 


 

 

 

 

 


 

 

 

 

 


일몰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도 좋다.


지평선으로 보이는 섬은 이에섬.


 

 

 

 

 


 

 

 

 

 


 

 

 

 

 


 

 

 

 

 


 

 

 

 

 


 

 

 

 

 


오늘의 숙소인 오리온 모토부도 한번 찍어본다.


전 객실이 오션뷰라고 한다.


 

 

 

 

 


 

 

 

 

 


 

 

 

 

 


 

 

 

 

 


비세자키는 저번에 왔을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


이번에도 후쿠기 가로수길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노을만 보고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ㅠㅠ


 

 

 

 

 


늦은 시간이라 호텔에 체크인만 하고 달려온 일식당 쥬베이.


나하 시내 정도를 뺴고나면 오키나와 대부분의 식당들이 일몰을 전후로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침 맛집이 없다는 모토부 쪽에서 그나마 먹을만 하다는 이곳이 늦게까지 영업한다고 해서 재빨리 차를 몰았다.


주차하기가 조금 애매하다는게 단점이랄까....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한적한 주택가라 근처 주민들이 주차하는곳에 적당히 주차를 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손님이 둘 뿐이었는데 머쓱했는지 사장님이 평소엔 붐벼서 바쁜데 오늘은 행운이라고 말을 붙여주셨다.


동네 주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그런지 혼자 반주를 하시던 동네 주민은 사장님과 야구를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시기도 했다.


요코하마와 한신의 경기였는데 사장님은 누구를 응원하고 계셨을까...


우리가 방문했을때 마침 손님들 끼리 북한 미사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한국사람인걸 알았는지 재빨리 화제를 돌리셨다 ㅎㅎ


전 세계적으로 어그로를 끌고 있는 월드스타 정은이....


 

 

 

 

 


우리가 이 음식을 보며 "야 이거 게장같이 않냐?" 라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카운터 너머에서 "케장. 코레와 오키나와 케장" 이라고 하셨다. 헐!!!!!!


게장이라는 말은 어디서 배우셨을까 ㅋㅋㅋㅋ


근데 진짜 양념게장이랑 맛이 똑같았음!!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별 차이가 없어보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먹던 스시보다 1.5배 정도 더 큰 느낌이다.


뭔가 '식사'로써의 스시를 먹는것 같은 느낌...


 

 

 

 

 


특이하게 생선이 들어간 미소된장국.


Y는 비리다고 했는데 나는 굉장히 맛있었다.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던 튀김우동.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깔끔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특유의 정갈한 식당이라기 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맥주한잔 하러 오기도 하는 소탈한 식당이라고 보면 좋을듯 하다.


사장님은 굉장히 붙임성이 좋으신 분이셨는데 꾸준히 우리한테 말도 붙여주고 음식도 설명해주셨다.


영어로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신것 같았다.


우리 일본어가 조금만 더 유창했다면 더 즐거운 저녁식사가 되었을텐데 ㅠㅠㅠ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들러본 로손.


 

 

 

 

 


 

 

 

 

 


 

 

 

 

 


 

 

 

 

 


 

 

 

 

 


우리나라 편의점도 별거 다 판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은 편의점 왕국이라는 말에 아깝지 않게 정말 별거 다 판다.


그리고 저 뜨거운 어묵은 더운 오키나와에서도 팔고 있었다.


과연 이 더운 날씨에도 사먹는 사람이 있을까...ㅎㅎ


 

 

 

 

 


 

 

 

 

 


 

 

 

 

 


 

 

 

 

 


고급 리조트 답게 깔끔하게 잘 정돈된 객실이다.


냉장고는 깔끔하게 비워져 있고 무료로 생수 2병이 제공된다.


오리온 모토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 넓직한 객실이 아닐까...


욕실은 화장실, 세면대, 샤워실 + 욕조가 다 분리되어있다. 이것도 큰 장점!!


 

 

 

 

 

2017 - 09 - 09

 

오키나와 - 우미카지 테라스, 니라이 비치, 잔파곶, 비세자키, 오리온 모토부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70-200L II


댓글 로드 중…

트랙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URL을 배껴둬서 트랙백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