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ka_Kafka


 

 

 

 

 


일어나서 아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오하코르테 베이커리.




 

 

 

 

 


 

 

 

 

 


 

 

 

 

 


 

 

 

 

 


 

 

 

 

 


베이커리라는 이름이긴 한데 보시다시피 올리브 오일이라던가 신선야채라던가...


뭔가 우리나라의 '빵집'과는 다른 느낌의 레이아웃이었다.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듯!!


 

 

 

 

 


나름 일찍왔는데 브런치가 워낙에 유명한 곳이다 보니 대기 번호가 제법 있다.


일본의 본섬에서도 이런 문화인지는 모르겠는데 오키나외의 맛집들은 손님이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어도 내부 분위기는 평온하다.


뭔가 기다리는 사람이 많고 분위기도 조급하면 먹는 사람도 조급한 마음에 더 빨리먹고 서둘러 일어서기 마련인데...


오키나와는 가정식 식당 마저도 대기는 대기, 식사는 식사 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점원의 서빙이나 가게의 분위기도 먹고 있는 사람을 재촉하는 듯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보니 대기시간이 하염없이 길어지기도 한데 어차피 그건 내가 감수하고 간 거고 아쉬우면 다른곳을 가도 된다.


나의 온전한 식사시간을 보장한다는 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아침시간인데도 1인용 테이블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을 하시는 분도 제법 보인다.


빨리빨리 먹고 일어서야 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런게 가능할까.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파는거야 사실 특이할 것도 없지만 간단한 요리도 판다는게 이색적이다.


 

 

 

 

 


 

 

 

 

 


 

 

 

 

 


빵은 쉴새없이 나오고 있었지만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인기있는건 다 팔리고 없었다.


우리의 목적은 오직 브런치였기 떄문에 빵에는 아쉬움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오랜 기다림 끝에 착석!!


 

 

 

 

 


마치 타블로이드 같은 메뉴판이다.


메뉴 이름까지는 영어로 표기되어 있지만 자세한 설명은 전부 일어!!


무슨메뉴인지 파악하려면 위대한 구글신의 도움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


 

 

 

 

 


 

 

 

 

 


큼지막한 얼음을 아무렇게나 부숴 넣어 빙산같은 비쥬얼이 인상깊었던 아이스커피.


처음 한입 먹었을때는 Y도 나도 '이거 왜 이렇게 쓰고 진하냐??' 라고 생각했는데... 시럽을 넣으니까 완전히 다른 맛이 났다.


시럽을 넣으니 쓴맛에 가려져 있던 다양한 맛들이 피어오르는데 둘다 한입 먹고 도대체 커피를 어떻게 만들면 이런맛이 나는걸까... 라며 감탄했다.


 

 

 

 

 


 

 

 

 

 


드디어 나온 브런치!! 이걸 먹기위해 한시간이나 기다렸다는 말인가...ㅠㅠㅠ


생긴건 식빵을 두껍게 잘라 구운것 같은데 엄연히 팬케이크다.


맛이야 뭐... 입에 들어가는 순간 오랜 기다림이 생각도 안나더라!!


 

 

 

 

 


나하에 있던 2박동안 우리의 숙소가 되어준 알몬트 호텔.



비지니스 호텔이니 만큼.. 서서 사진찍을만한 공간도 없어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내부 사진이야 뭐 인터넷에 널렸으니까....ㅎㅎ


한국인 스탭도 있고 한국어가 가능한 스탭도 있어서... 생각보다 편하게 이용 가능했다.


나하 시내에 예약 필수인 식당의 예약도 도와주셨고.. 평일 출퇴근시간에 운전할때 필요한 바스렌 통행법도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다만 한가지 단점이라면 주차장이 호텔 뒷편에 따로 위치해 있어서 찾기가 힘들고 저녁떄쯤엔 다 차버린다는게 문제인데...


어차피 그 바로 앞에 동일한 가격으로 1일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기도 하고...


호텔 근처에 유료주차장은 널렸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이야 일본 비지니스 호텔이 다 그렇듯 좁기 그지없는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큰방을 쓰고 싶다면 트윈룸을 잡으면 된다.


냉장고는 깔끔하게 비어있으니 물이라도 필요하다면 호텔 바로옆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이 호텔의 가장 큰장점이라고 칭찬이 자자한 대욕탕도 꼭대기층인 12층에 있는데...


우리는 시간상 한번도 써보질 못했다 쥬룩.....ㅠㅠㅠ


 

 

 

 

 


 

 

 

 

 


 

 

 

 

 


호텔에서 나와 처음으로 들린곳은 오키나외의 동쪽 태평양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치넨미사키공원.



코마카섬으로 가는 동선위에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생각보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대만족.


 

 

 

 

 


멀리보이는 저곳이 바로 오늘 하루 일정의 핵심인 코마카섬.


 

 

 

 

 


 

 

 

 

 


 

 

 

 

 


바다위에 솟아오른 모래톱 같은 저곳은 무인도인 우카비섬.



 

 

 

 

 


 

 

 

 

 


 

 

 

 

 


한국에서 게획 짤 때부터 비가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엄청 많이했는데...


이 날은 정말 비도 한방울 안왔고 심지어 흐리지도 않았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투명한 바다.


확실히 남쪽 섬이라 그런지 라군이나 바다의 투명도는 제주도와 비교해도 훨씬 우수하다.


하지만 풍경만이라면 오히려 제주도가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200mm로 힘껏 땡겨본 코마카섬.


조그마하게 해수욕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치넨미사키에서 차로 5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치넨 해양 레저 센터.


그리고 우리를 코마카 섬으로 데려갈 배.... 그냥 작은 어선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햇빛을 가릴 지붕도 없다 하하....



홈페이지는 이곳 : https://www.chinenmarine.co.jp/


그 흔한 영문페이지도 없긴 한데... 위대한 구글신의 도움을 조금만 얻으면 어렵지 않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내가 가려는 무인도 코마카섬과 위에서 본 모래톱 우카비섬 모두 여기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간단하게 정보를 적어보자면...


코마카섬 왕복 - 성인 2,500엔, 초등학생 1,250엔

우카비섬 왕복 - 성인 1,400엔, 초등학생 700엔

글라스보트 A코스(25분, 일반코스) - 성인 1,400엔, 초등학생 700엔

글라스보트 B코스(15분, 라이트코스) - 성인 900엔, 초등학생 450엔


그리고 파라솔, 구명조끼, 스노클링 장비 등 물놀이 장비를 유료로 빌릴 수도 있고 음료도 팔고있고 유료 샤워실도 있다.


샤워실은 이용은 안해봤지만 수압이 약해 비추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돌아오자 말자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거서 샤워를....


배 시간이 따로 있긴한데 생각보다 자주 있어서 거의 '손님 있으면 간다' 정도의 빈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수기때는 모르겠는데 9월 초에 간 우리는 예약없이도 별 문제 없었다.


아참 그리고 출발하기전에 돌아오는 시간도 픽스해서 정해야 한다.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있는 글라스보트.


물이 워낙 많고 물고기가 많아서 그냥 맨눈으로 봐도 엄청 많이 보인다....


 

 

 

 

 


드디어 출발!!


이 작은 어선같은 배에 13명이나 탈 수 있다는것도 신기하다...


탑승할때 구명조끼는 필수.


 

 

 

 

 


코마카섬은 치넨 해양 레저 센터에서 10분정도만 가면 닿을 수 있다.


워낙 다이나믹한 주행(?)이라 체감 5분정도면 도착한다.....


 

 

 

 

 


 

 

 

 

 


사진으로는 평안해보이지만 엄청나게 흔들렸다 ㅎㅎ


멀미를 할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라이카Q의 EVF로는 잔상때문에 거의 촬영을 못할지경 ㅎㅎ


왜 새 찍으시는 분들이 잔상때문에 OVF를 고집하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코마카섬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마이너한 곳이기도 하고 홈페이지도 일어로만 써져있는걸로 봐서...


몇몇 일본인들만 알고 찾아오는 정도의 섬인것 같다.


물론 안전교육이나 설명도 죄다 일본어라 대충 눈치껏 알아 들어야한다.


 

 

 

 

 


본점에서 조금 떨어져있을뿐인데 물의 투명도가 그야말로 차원이 다르다 ㅠㅠ


케라마 제도는 물속 시야가 30m나 된다는데 거긴 얼마나 더 좋을까....


 

 

 

 

 


 

 

 

 

 


무인도라고는 해도 해수욕 시즌엔 두세명의 안전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라게도 여긴 엄청 많다.


일본어로는 야도카리(やどかり)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세입자라는 뜻으로도 쓴다고 한다. 뭔가 복잡미묘한 감정....


사람들이 괴롭히거나 잡아가지는 않는지 사람이 있어도 옆으로 맘대로 지나다닌다.


가끔 꽤 큰놈이 지나갈땐 깜짝 놀라기도 한다.


 

 

 

 

 


 

 

 

 

 


 

 

 

 

 


 

 

 

 

 


 

 

 

 

 


 

 

 

 

 


 

 

 

 

 


 

 

 

 

 


 

 

 

 

 


 

 

 

 

 


 

 

 

 

 


물도 투명하고 무엇보다 물고기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거의 물반 고기반 수준... 남천동 회센터에서 자주 보던 친구들도 있었다 ㅎㅎ


근데 여긴 관광객들이 수중 생명체들한테 많이 우호적인지...


물고기들도 내 눈을 빤히 바라보며 다가와서 "넌 뭐 줄꺼 없니?" 라는 식으로 쳐다보고 간다.


 

 

 

 

 


 

 

 

 

 


 

 

 

 

 


 

 

 

 

 


무인도인 코마카섬에서 유일한 인공물인 화장실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여기 상태가 어떤지가 안나와 있어서... 사진 찍으려고 궂이 들렀다.


 

 

 

 

 


당연히 여자화장실은 못들어 가니까 남자화장실만...


생각보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놀라웠다.


한쪽편에는 발을 씻을수 있는 수도도 있었고... 소변기 대변기 모두 있었는데 인터넷 후기들을 보니 막히면 아예 이용을 못하게 닫아버린다고....


 

 

 

 

 


 

 

 

 

 


 

 

 

 

 


 

 

 

 

 


 

 

 

 

 


 

 

 

 

 


워낙 작은 섬이다 보니 한바퀴 도는데 10분도 안걸린다.


선착장쪽 말고 뒤편으로 돌아가면 태평양의 트레이드마크인 진한 남색의 바다도 볼 수 있다.


 

 

 

 

 


세시간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들어올 때 리턴시간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몹시 아쉬웠는데 다음에 오면 반나절 정도는 있고 싶었다...ㅠㅠㅠ


 

 

 

 

 


아참 코마카섬에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Y랑 나는 스노쿨링을 하려고 얼굴 전체를 다 덮는 스노쿨링 마스크를 가지고 갔는데...


해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걸 보고 아주 난리가 난 것이었다...


(사실 저게 쓰고있을때 비쥬얼이 굉장히 이질적이긴 하다...)


처음엔 아주 뚫어져라 우리를 쳐다보더니...


결국엔 궁금증을 참지못한 몇몇 사람들은 "코레 난다??" 하면서 말을 붙이기 까지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일본어를 못하고 그분들은 영어를 못하고....


결국 손짓발짓 그리고 텔레파시로 "이건 스노쿨링 마스크라고 하는거고 물에서도 숨을 쉴수 있다!!!" 라고 얘기를 했고


써보고 싶다는 분들한테는 직접 씌워주기까지 했는데 다들 물에 뛰어들어갔다 와서의 그 표정이란.....


난 이게 외국에서 먼저 유행하고 우리나라로 들어온건줄 알았는데 그러고 보니 외국에서 이걸 쓰는건 우리나라 사람밖에 못본것 같기도 하다.


잠시 쉴겸 쓰고 놀라고 빌려주고 나서 파라솔 밑에 누워있는데... 빌려가셨던 분이 맥주와 칼피스를 가지고 우리 파라솔로 오셨다.


이런데선 맥주한잔 해야 하지 않냐는 늬앙스로 맥주를 권하길래 운전자라서 안된다고 하니 그분이 "나도 운전자인데 한캔 정도는 괜찮다!!" 며 거듭 권유하셨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나중에 우리가 떠나갈때는 그분 따님이 오셔서 우리랑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며 셀카를 찍어갔다.


과연 그 사진 밑에는 무슨 설명이 달릴것인가...ㅎㅎㅎㅎ


(한국산 오징어?)


 

 

 

 

 


 

 

 

 

 


 

 

 

 

 


 

 

 

 

 


아무튼 많은 에피소드와 추억을 남기고 다시 치넨 해양 렌저 센터로 돌아왔다.


당일치기로 하루종일 스노쿨링을 하고 다이빙을 하실 분이라면 당연히 케라마 제도로 가는것이 나을 것 같고...


하루를 다 쓰기엔 좀 그렇지만 본섬보다는 좀 더 좋은곳 없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코마카섬을 강력 추천한다.


나하에서 아침먹고 나와서 실컷 놀다 다시 나하로 돌아가도 해 지기전까지 갈 수 있다.


물론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케라마로 배 타고 가는것보다 훨씬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본 우카비섬.


이날 우카비섬은 운행을 하지 않은걸 보니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배가 뜨고 안뜨고가 결정되는것 같았다.


그러니 혹시나 배가 뜨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 호텔 프런트의 도움을 얻어 전화로 미리 문의하고 가는것이 좋을듯!!


 

 

 

 

 

2017 - 09 - 11

 

오키나와 - 오하코르테 베이커리, 치넨미사키공원, 치넨 해양 레저 센터, 코마카섬, 우카비섬


LEICA Q + Canon 5D Mark IV + Canon 11-24L + Canon 35.4L II + Canon 50.2L + Canon 70-200L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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